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유럽식(GSM) 휴대폰 생산에 관한 인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대폰 내수 공급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삼성은 그동안 톈진 합작공장에서 GSM 휴대폰을 생산했으나 인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 정부로부터 매월 내수 및 수출 물량 통제를 받았고 생산 물량의 70%가량을 수출해야 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초 휴대폰 생산 인가제를 '업체 수 제한'에서 연구개발 투자 등 일정 요건만 갖추면 허가하는 방식으로 완화한 후 삼성을 포함해 13개 업체가 새로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심화돼 퇴출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휴대폰은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중국 기업과 합작해 선전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