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말리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시켜 줘 흉터발생을 최소화하고 빨리 아물게 하는 '모이스처 상처보호제(일명 습윤드레싱제)'가 상처치료의 주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이스처 상처보호제는 상처가 피부재생세포가 들어있는 진물을 함유토록 해 건식 상처보호제에 비해 회복을 2배가량 빠르게 한 제품.


기존에는 주로 병원에서 사용됐으나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동제약의 '메디폼'이 선보인 이후 현대약품,신신제약,대일제약 등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최근 잇따라 관련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정용 의료용품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이스처 상처보호제 국내 시장도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450억원으로 5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기존 2mm 두께의 메디폼을 1mm로 줄여 사용을 보다 간편하게 한 폴리우레탄 폼 상처보호제인 메디폼A를 새로 내놨다. 메디폼A는 소재 자체에 접착력이 있어 별도의 부직포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으며 상처크기에 맞게 자유롭게 잘라 쓸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동은 지난해 92억원에 이어 올해는 메디폼A 등 메디폼 시리즈로만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현대약품은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겔 타입의 모이스처 상처보호제인 '클리젤'을 개발해 지난 7월 선보였다.


신신제약도 지난 7월 폴리우레탄 메트리스 소재의 '폴리멤'을 출시했다.


대일제약은 지난 4월 하이드로 겔 타입의 '하이드로 압소버'를 내놨으며,한국존슨앤드존슨 계열인 밴드에이드는 2월 하이드로 콜로이드 소재로 만든 '어드밴스드 힐링'을 선보였다.


제일약품은 미국 아크리메드사로부터 수입해 오는 10월 은성분이 든 상처보호제 '실버소브'를 내놓을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