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특수기능은 우리회사 휴대폰 제품에만 있어요.' 휴대폰 디자인과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특별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메라와 MP3,동영상 촬영 등 대부분의 휴대폰이 성능과 사양의 차이는 있지만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디자인과 더불어 '나만의 독특한 기능'으로 승부하며 개성파 고객들을 유혹하는 제품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니콜 SCH-S270' 등 올해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에 기존의 유저인터페이스와는 다른 플래시 그래픽이 적용된 '플래시 GUI'를 적용하고 있다.


'플래시 GUI'를 달면 유저인터페이스를 기존 제품보다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화면을 만들 수 있다.


개인화된 UI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제품들의 '플래시 GUI'가 인기를 끌자 LG전자와 팬택계열도 '플래시 GUI'기술을 보유한 매클미디어와 접속해 제품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에는 '플래시 GUI' 외에도 '애니다이얼'과 '128화음 벨소리'라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


'애니다이얼' 기능은 휴대폰 발신이나 번호입력을 할 때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는 기능이다.


펜으로 글씨쓰는 듯한 소리가 나는 잉크펜 효과나 보드에 점수판을 붙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메모보드 효과 등이 있다.


이와 함께 128화음을 구사,고음질의 벨소리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는 또 초소형 멀티폰(SCH-V730·SPH-V7300)제품에 얼굴 표정효과 기능을 넣었다.


카메라 모드의 '얼굴 표정효과'에 들어가면 웃음,슬픔,시무룩,화남 등 다양한 표정메뉴가 있어 사진 속의 얼굴표정을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다.


무표정한 얼굴사진도 웃는 표정으로 바꾸고 통통한 얼굴도 갸름하게 바꿀 수 있다.


'SCH―S260'의 경우 '나만의 E-카드'기능을 이용하면 촬영한 사진 위에 자신만의 필체를 담아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이 밖에 실용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비트박스폰(SCH-S310)은 휴대폰을 들고 허공에 숫자를 쓰면 그 숫자에 입력된 번호로 전화가 걸리는 '동작인식'단축 다이얼도 있다.


LG전자의 스포츠카폰( LG-SD410,LG-KP4100,LG-LP4100)은 각종 특수기능의 백화점 같은 제품이다.


유명 스포츠카 디자인을 적용한 이 제품은 휴대폰에 음주측정 센서를 탑재,음주 자가진단 기능을 구현했다.


휴대폰 우측면에 내장된 음주센서에 입김을 불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내부 LCD에 자동 표시된다.


이와 함께 '스포츠카폰'은 TV,VCR,DVD,케이블TV,노래방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적외선 리모컨 기능도 탑재했다.


또 LG전자의 '업 앤 다운 슬라이드폰(LG-LP3900)'은 기존에 위 또는 아래 중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던 슬라이드가 상하 양방향 모두로 움직이도록 디자인됐다.


전화 통화시는 위로,사진 촬영시는 위 또는 아래로 슬라이드를 작동시키면 된다.


130만 화소의 전자동 회전형 카메라를 탑재해 셀프촬영의 편의성을 높였다.


팬택계열의 캠코더폰 '큐리텔 PH-L4000V'는 휴대폰MP3를 자동차와 가정의 라디오 스피커로 즐길 수 있다.


이어폰이 아니라 대형 스피커로 웅장한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것.휴대폰의 MP3에서 FM주파수를 설정해 라디오로 해당 주파수를 맞춘 후 휴대폰에서 MP3를 플레이하면 자동차나 가정의 라디오로 내 휴대폰의 MP3음악을 즐기면 된다.


'스카이'브랜드로 판매되는 '스카이 IM-8300'모델은 속삭임 기능이라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


전화를 수신 후 에티켓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을 해도 상대방에게는 평소 통화 때처럼 크게 들린다.


공공장소나 회의,수업 등 통화는 안되지만 부득이한 경우에 사용하면 유용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