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심수희차장 하루‥집에서 노트북 하나로 美본사ㆍ직장네트워크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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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기술지원팀에서 근무하는 심수희 차장(35)은 U-워크 예찬론자다.
그녀는 오히려 정반대라며 U-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녀가 직접 쓴 U-워크를 들여다 보자.
남편은 그 길로 출근을 하고 나는 도로 집으로 향한다.
따뜻한 원두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노트북을 켠다.
엊저녁 미국 본사에 의뢰했던 기술 정보에 대한 답신이 와 있다.
뭔가 석연치 않다.
혹시 본사 담당자와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을까 하고 사내 메신저를 확인해보니 다행히 아직 '온(on)' 상태.아예 전화로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노트북에 설치된 'IP 소프트폰'으로 통화를 시도한다.
집 전화로 하면 국제전화 요금이 만만치 않게 나올 테지만 소프트폰을 사용하면 사내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 통화가 가능해 요금 걱정이 없다.
본사 직원과 통화하고 나니 궁금했던 문제가 손쉽게 풀린다.
국내 담당 영업사원이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고객의 문의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e메일로 적어 보내주기만 하면 된다.
10시 정각.신제품 발표 건과 관련한 글로벌 웹 컨퍼런스가 시작된다.
그림만 곁들인 단순한 화상회의가 아니다.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해 서로의 발표 차트나 문서를 웹상에서 실시간으로 그대로 볼 수 있다.
상대방이 마우스를 움직이는 모습까지 내 모니터로 생생히 볼 수 있다.
회의가 끝난 뒤 잠시 일처리를 하다 보니 12시.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와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식사 중 영업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고객에게 제안한 시스템 세부사양을 묻는다.
우선 개인휴대단말(PDA)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찾아 간단하게나마 답변을 준다.
하지만 추가 검증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아 관련자들과 내일 오전 회사로 출근해 회의를 가져야겠다.
PDA 캘린더에 회의 일정을 입력해 놓은 뒤 귀가하자마자 새로운 스케줄을 노트북과 싱크(동기화)시키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사내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회의실을 하나 예약했다.
회의 소집 통보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준다.
오후 4시.사내 온라인 교육 수강 시간이다.
강의를 듣던 중 신제품 관련 유용한 영업·기술 정보를 회사 인트라넷에 직접 업로드시켰다.
드디어 6시.어린이집으로 아이를 찾으러 간다.
찬거리는 점심 귀가길에 사둬서 따로 장을 보러 갈 필요는 없다.
다른 때보다 일찍 퇴근한 남편과 함께 식사 준비를 한다.
저녁을 먹고 남편과 함께 TV를 보다 잠시 노트북을 다시 연다.
마침 출근해 사내 메신저에 접속한 미국 본사 담당자와 또 다른 문의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아,이젠 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