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이 없으니 흥이 나지 않은 것일까.


미국PGA투어 도이치뱅크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첫날 선두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30·미국)가 이틀 연속 주춤거리며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이 대회에는 우즈를 제외하고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이 단 한명도 출전하지 않았다.


맞대결이 예상됐던 지난해 챔피언 비제이 싱(42·피지)은 대회전 갑작스런 부상으로 불참을 통보했고,필 미켈슨이나 레티프 구센 등 나머지 선수들도 다른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즈가 첫날 65타를 치며 선두에 나서자 대부분 관계자들은 그의 '독주'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20위권으로 밀렸고,3라운드에서도 오버파를 치며 중위권으로 한 단계 더 떨어졌다.


우즈는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1오버파(버디3 보기2 더블보기1)를 쳐 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 중이다.


선두권과 7타차의 공동 41위다.


우즈에게 7타차는 극복이 불가능한 스코어는 아니지만 현재 공동 1위가 5명인데서 보듯 많은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어서 역전 우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즈는 이날 5번홀(파4)에서 스푼티샷이 숲으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범했고 그 다음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한 뒤 회복하지 못했다.


샷 정확도는 50%를 조금 웃돌았고 퍼트수는 32개나 됐다.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이날 1언더파(버디4 보기3),3라운드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51위다.


이날 '라운드당 퍼트수' 부문 1위(총 22개)를 한 위창수는 최종일 자신의 올 최고 성적(혼다클래식 공동 22위) 경신을 노린다.


존 롤린스,칼 페테르손,올린 브라운 등 5명이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