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 3일 명동 지하철 앞 밀리오레에서부터 이어지는 명동 중앙로에 250평(2층) 규모의 초대형 매장 '아디다스 명동 스포츠 퍼포먼스 센터(SPC)'를 오픈했다.


축구 테니스 등 종목별로 구역을 나눈 후 컬러·디자인에 따라 상품을 진열하는 등 '아디다스'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아디다스 SPC 바로 옆에는 '푸마'가 오는 9일 100평(2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연다.


중앙로 맞은편에 30평 규모로 운영했던 기존 매장을 이전 확장한 것. 기존 '푸마' 매장 자리에는 9월 말 스포츠화 전문 브랜드 '컨버스' 매장이 들어선다.


이 밖에 '휠라'도 15일 10대들의 패션 놀이공간으로 재단장한 '휠라 O's(영스)'(3층·80평 규모)를 중앙로에 선보인다.


최근 인기 가수그룹 '동방신기'를 모델로 기용한 휠라는 10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동방신기 라인'을 마련한 데 이어 3층에 '동방신기 존'을 만드는 등 명동점을 10대들의 패션·놀이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매장을 모두 오픈하면 올 가을 명동 중앙로에는 '아식스''르까프''뉴발란스' 등과 함께 10여개 스포츠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명동 중앙로에 매장을 잇따라 여는 것은 주5일 근무제 확산 이후 늘어나고 있는 주말 스포츠 동호인을 상대로 '유통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앞서 대표 패션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며 "앞으로 여성 타깃의 프리미엄 운동복을 주로 입점시켜 10∼20대 여성 고객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서울 명동 중앙로의 임대료는 평당 평균 200만~250만원 선으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공인 관계자는 "최근 매장 임대를 문의하는 스포츠·레저용품 업체들 가운데 명동의 평균(평당 200만~250만원 선)보다 두 배를 낼테니 목 좋은 곳을 알아봐 달라는 곳도 있다"며 임대료를 일률적으로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계약이 만료된 점포 중에는 새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평당 임대료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면서 명동의 임대료나 권리금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방실·차기현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