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잇달아 기업체 IR(투자설명회) 담당으로 변신하고 있다. 과거 애널리스트의 몸값이 한창 치솟을 땐 기업체 출신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변신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요즘엔 반대의 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기업체들이 IR 활동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조선업종을 담당했던 남권오 연구위원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IR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일부터 두산인프라코어로 출근한 남 팀장은 10년간 굿모닝신한과 미래에셋증권에서 조선 기계 운송업종 등을 담당해온 이 분야의 베테랑.남 팀장은 "평소 산업체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좋은 조건의 제안이 들어와서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올 들어 자동차분야 리서치를 맡았던 굿모닝신한증권의 손종원 연구위원이 두산중공업 IR팀장으로,같은 증권사 정용래 연구위원이 KTF IR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엔 외국계 리먼브러더스증권의 통신서비스담당 애널리스트였던 문학삼 부장이 LG전자 IR팀장으로 옮겨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