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 몽골 중국 인도 북한 베트남 등 아시아 민족의 유전자를 조사해 각종 질병의 원인을 밝혀낼 동북아 유전자 연구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과학기술부 동북아 민족기능성 게놈연구사업단 서정선 단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우리 연구진 주도로 몽골인의 유전자 연구를 수행할 유전체 연구센터를 몽골 울란바토르에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초 착공될 울란바토르 유전체 연구센터는 약 300평 규모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며 30여명의 한국과 몽골 연구원들이 일하게 된다. 사업단은 울란바토르 보크트산 아래에 잠정 부지를 선정했으며 몽골 정부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몽골 연구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의 상하이 지린 쓰촨 지역과 베트남 하노이,인도 방갈로아,북한 등 총 7개의 연구센터를 차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를 비롯 해외 현지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서 단장은 설명했다. 서 단장은 "동북아 지역민의 유전자 정보를 선점해 질병원인을 밝히고 최종적으로 인천 송도에 본부격인 유전체 연구소와 각종 바이오·의료 시설을 설립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