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객을 상대로 회사채 소매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삼성증권동양종금증권의 영업전략이 정반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안전 제일'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고위험 고수익'상품에 특화,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8월까지 1조8347억원의 채권을 개인에게 판매했다.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이 국·공채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채 등 떼일 염려가 거의 없는 채권이다.


7500여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판매 역시 신용등급이 A+ 이상인 삼성카드채가 대부분이다.


수익률은 은행예금 금리를 조금 웃도는 연 4%대 수준이지만 안전하게 자금을 굴릴 수 있다는 점을 영업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동양종금증권의 영업방식은 판이하다.


증권업계에선 동양종금증권을 'BBB 시장의 왕자'라고 부른다.


BBB- BBB0 BBB+ 등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인 BBB급 회사채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올해 개인에게 판매한 2조900억원어치 채권 가운데 95%가량이 BBB급 회사채들이다.


최근 연 6% 안팎의 수익률을 내건 하이닉스ABS(BBB+) 660억원어치를 단 이틀 만에 팔아치운 것을 비롯 극동건설(BBB-,550억원) 대우차판매(BBB0,1100억원)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김병철 채권영업담당 상무는 "전담심사팀이 발행 회사의 재무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