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 이후...] 강남권 판도변화‥송파 등 남단 녹지 축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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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강남권 인기 주거지역의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선 송파구가 서초구를 제치면서 강남과 견줄 만한 인기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한강축보다는 서울 남쪽의 녹지축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로 인접한 송파신도시 분당신도시 판교신도시 등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파구 급부상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강남권 인기주거지역 순위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잠실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을 통한 변신이 본격화되면서 송파구가 서초구를 능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곤 했다.
여기에 송파신도시 개발 계획이 가세하자 송파구 우위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은 송파구가 강남구와 대등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강축보다는 남쪽 녹지축
압구정동 청담동 반포동 잠원동 등 한강을 끼고 있는 지역은 전통적인 인기 주거지역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서울 남쪽 녹지축인 대치동 도곡동이 압구정동의 인기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송파 신도시까지 가세하면 남쪽 녹지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한산성 대모산 구룡산 자락에 위치한 송파신도시 대치동 도곡동 등이 거대한 중·대형 아파트 주거벨트를 형성하면서 최고 인기 주거지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압구정동 반포동 등 한강변 아파트들이 초고층으로 재건축된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재건축 규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이들 지역이 단기간에 재부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진단이다.
◆송파·분당·판교 시너지 효과 가능
지리적으로 인접한 송파신도시 분당신도시 판교신도시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들 지역이 인기 주거지역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강남구 서초구 등과 함께 거대한 범 강남권으로 묶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분당 판교 등 남쪽 신도시들과 다른 신도시들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