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살을 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 보고돼 화제다. 5일 독일 일간 디 벨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팀은 시트콤 드라마 '코스비 쇼'를 보고 하루에 10∼15분 정도 폭소를 터트린 시청자 90명을 조사했더니 체중이 연 평균 2kg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치예프 부코프스키 박사는 "웃음이 스트레스성 비만을 감소시킨 결과"라고 해석했다. 웃음은 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메린랜드대학병원 마이클 밀러 박사팀은 20명의 실험대상자에게 이틀간 각각 코미디와 전쟁영화를 보여준 결과 코미디를 시청한 사람 중 19명은 혈액 순환이 증진돼 혈액공급이 늘어났다. 반면 전쟁영화를 본 실험대상자 중 14명은 혈액흐름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웃음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400번 웃는데 반해 성인들은 15번에 그치고 있다"며 "웃으면 건강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