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주요 영화 녹음을 담당해온 음악 레코딩회사 미국 오션웨이가 아시아지역사업 총괄법인과 오디오영상센터의 한국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드는 이 사업을 위해 오션웨이측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을 비롯 통신회사,시중은행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오션웨이의 임지오 해외담당 이사(38)는 "오디오영상센터가 설립되면 한국은 아시아지역 오디오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오시장의 문턱이 워낙 높은 만큼 재능과 기술 경험의 3박자가 합쳐지면 앞으로 10년간은 후발주자의 추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산 출신인 임 이사는 미국 워싱턴대와 뉴욕주립대에서 영화제작과 연극을 전공했다.


30대 초반인 지난 1999년 오션웨이에 입사,지금은 아시아진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가수들의 앨범녹음을 담당한 오션웨이는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 행사 음향 부문을 맡았고 할리우드 뮤지컬영화 '렌트'의 사운드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중국 웨스턴그룹이 제작할 오페라영화 '투란도트'의 녹음작업(110억원 규모)을 한국에 세워질 오디오영상센터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려면 감동적 이야기와 뚜렷한 주제,뛰어난 사운드 등 3가지 요소가 충족돼야 합니다.그러나 한국영화 오디오 기술력은 수준 이하입니다."


그는 오디오 분야의 엔지니어 육성과 재교육을 위한 녹음 및 영상 교육 프로그램을 KBI와 함께 준비 중이다.


한국 오디오영상센터가 세워지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의 녹음작업 외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가수들의 음반 작업도 펼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