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 이후] 상가시장 아직까진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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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대책'의 안전지대로 인식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상가시장이 아직까지는 조용한 모습이다.
경기상황에 민감한 데다 8·31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상가개발업계에 따르면 8·31 대책의 각종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난주 상가분양업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대적인 광고물량을 쏟아내면서 '투자자 떠보기'에 나섰다.
하지만 반응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대책 발표 이전보다 투자문의는 다소 늘었지만 점포계약률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명동의 T상가 분양관계자는 "지난 3월 분양광고를 중단했다가 대책 발표 이후 곧바로 광고를 재개했으나 계약률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면서 "하지만 투자시기 등을 묻는 전화가 많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인천 작전동에서 M상가를 분양 중인 D사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며 "계약 건수도 지난달 초보다 조금씩 늘고 있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반사이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상가 분양대행사인 우영D&C의 조우형 사장은 "상가시장은 지난 4월 이후 후분양제로 전환되면서 투자 위험성이 상당히 제거된 데다 이번 대책에서도 종합부동산세 부과와 전매금지 등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돼 4분기부터는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도 "수익형 부동산이 이번 대책에서 비켜났다고 해도 경기상황에 민감한 상품이어서 당장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8월 대책 후유증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9월 이후부터 분위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