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30대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미국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상위 30개 기업 시가총액(1일 기준)은 336조4200억원으로 미국 상위 30개 종목의 7.20%,일본 상위 30개 종목의 27.39%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증시의 엑슨모빌 시가총액 403조5230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또 일본 증시 시가총액 상위 4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NTT도코모,일본전신전화,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의 시가총액을 합친 371조5810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올 들어 한국의 30대 상장사들의 주가는 평균 33.85% 올라 미국(11.11%)과 일본(5.89%)보다 큰 폭의 상승률은 보였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15.58배로 미국(20.44배) 일본(21.99배)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반면 배당수익률은 한국이 2.30%로 미국(2.18%)과 일본(1.10%)에 비해 높았다.


올 들어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표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미국이나 일본 기업에 비해 훨씬 낮게 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30대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79%로 미국(22.80%)보다는 낮았지만 일본(12.24%)보다는 높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증시의 상위 기업들보다 PER는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아 가격 면에서 싸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