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명분없는 파업 중단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돌멩이에 연못 속 개구리는 죽어난다.
평균 연봉 5400만원을 받는 '배부른 자'들의 파업으로 협력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회 회장)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현대·기아차협력회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 총액은 지난해 5400만원으로 중소 부품업체의 2배에 달할 뿐 아니라 실질구매력 기준으로 미국 GM보다도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봉을 대폭 올려 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문수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전무는 "현대·기아차가 전면 파업을 벌이면 협력업체들은 매일 1036억원(현대차 628억원·기아차 408억원)의 손실을 입는다"며 "이번 부분 파업으로 지난 2일까지 517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고 전무는 "이번 파업으로 대부분 협력업체들의 가동률이 30% 이상 떨어진 상태"라며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기아차 노조에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경제 5단체장은 "노조의 요구사항에는 교섭 대상이 아닌 경영권과 인사권을 침해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어 파업 자체에 정당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오상헌·이태명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