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인텔의 고위 임원을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정보기술(IT)의 발전이 어디로 향할지 알려면 아시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제가 아시아에서 일하게 된 것도 아시아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죠." 한국계 미국인으로 경제전문 방송인 CNBC아시아의 메인앵커를 맡고 있는 사브리나 강(35)은 아시아,그 중에서도 IT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 한국이 IT강국이 된 데 대해 "한국인은 두뇌가 좋기도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 '일반적 호기심(general curiosity)'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미국으로 유학간 한국 부모님 사이의 세 자매 중 맏이로 태어나 시애틀에서 자랐다. 워싱턴주립대학에서 정치학 학사학위를,노스웨스턴대학에서 방송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땄다. 대학졸업 뒤 무려 52개 지역방송국을 노크한 뒤 어렵사리 방송기자의 꿈을 이룬 그녀는 줄곧 미국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4월부터 CNBC아시아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앵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저도 이번에 한국에 와서 황우석 박사,김기덕 감독과 같은 유명인사들과 만났습니다." CNBC의 경우 앵커가 취재를 하는 기자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직접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는 일이 잦다는 게 그녀의 설명. 6년 전 결혼했으며 올 연말 첫 출산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하루빨리 우리 아기를 만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