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C인베스트먼트와 특수관계인이 동서산업의 주가 급등으로 10개월여 만에 500억원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작년 11월 임 회장이 결성한 구조조정조합 3곳(특수관계인)과 함께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동서산업을 1200억원에 인수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와 특수관계인은 동서산업 주식 37만4998주(지분율 14.69%)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동서산업 종가(24만1000원) 기준으로 90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동서산업의 주가 상승은 회사의 수익과 무관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서산업은 지난 1월 '소액주주의 환금성을 높이고,경우에 따라 상장 폐지를 추진하겠다'며 공개매수를 실시,주당 1만1150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유상감자로 826억원을 회수했다.


지난 6월3일에는 회사측이 거꾸로 상장 폐지를 막겠다며 자사주 207만12주(81.12%)의 소각을 검토한다고 공시,당시 1만1950원이던 주가는 20배나 급등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자사주 소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주당 11주를 배정하는 대규모 무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혀 한 차례 더 급등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