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10~15% 추가 절상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세계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6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에 참석한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회의에 앞서 공개한 발표문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수준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고 있지만 동아시아 국가들의 외환 보유액은 급속히 확대돼고 있어 이런 불균형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위협(disaster)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이 미국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를 추가로 10~15%까지는 절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류시훈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