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지난 주말 한국경제TV와 한국경제신문, 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대중국 IT산업 전략 컨퍼런스’를 가졌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는데요. 자세한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연사숙기자? [앵커]진대제 장관이 “중국은 코끼리, 한국은 토끼”에 비유한 것이 눈에 띕니다.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지? [기자] 중국이라는 거대국가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토끼나 치타처럼 빨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인데요. 연사로 참석했던 제임스 루니 마켓포스 대표도 한국을 ‘발레리나’에 묘사하며 무섭게 추격해오는 거대한 코끼리 위에서 오히려 코끼리를 조정하며 아름다운 춤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어내는 발레리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끼리와 토끼. 치타. 발레리나’ 이 모든 것이 거대 중국에 맞서기 위한 상징적인 표현인데요. 면적이나 인구 등 모든 면에서 거대한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이제 3~4년에 불과합니다. (S-"코끼리 중국, 스피드로 따라잡아야")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거대한 코끼리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단순 가격경쟁이 아닌 세계표준 기술과 자본시장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죠. 진대제 장관 주재로 중국 진출 후 성공과 실패를 겪은 기업인들.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하는데요. 현재 우리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 현황은 어떻죠?? [기자] 한마디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모르고 갔다가 실패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CG-국내기업 중국진출 현황) 지난 6월까지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약 14,000여개 기업인데요. 12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지금 남아있는 기업은 3,300여개기업. 약 1/3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기업은 철수 또는 투자를 청산했습니다. 진대제 장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INT: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무턱대고 진출하면 혼이난다. 중국은 챔피온들의 싸움이다. 거대기업, 전세계 최고기업들이 모였다. 우리 중소기업이 가서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 오산이다. 결국 1억 인구의 중국 내수시장을 보고 진출했다가 모호한 정부정책. 관습. 문화 등을 몰라 남는거 없이 돌아온 사례가 태반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INT: 서승모 IT중소벤처기업연합회 회장] -관습과 문화, 정부 모호성에 대한 분석없이 갔다가 마켓흐름, 정책, 사람 등을 몰라 후회하고 철수하는 일이 많다. [앵커]'중국은 챔피온들의 싸움이다'... 중국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국의 IT산업이 급팽창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S-중국, 글로벌 M&A로 기술격차 극복) 우리IT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사이 중국의 IT산업이 연간 20%씩 무섭게 성장하는 그 배경에는 우선 자본시장을 백분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전략적인 글로벌 M&A를 통해 뒤쳐진 기술력을 빠르게 섭렵하고 있는데요. (CG-중국기업 M&A사례) IBM의 PC부문을 인수해 세계 3위의 PC제조업체로 부상한 레노보.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엑토즈소프트를 인수해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해 기업가치를 23억달러로 올린 샨다 등 중국은 자국의 기술부족 문제를 국제 자본시장을 활용했습니다. 이같은 방법은 인력부족의 문제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S-고급인력 '모셔가기'로 인력부족 극복) 대학과 기업을 하나로 보고 산학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편, 한국 등의 IT고급인력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모셔가기’를 통해 기술이전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린더만 아시아 사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진호 린더만아시아 사장] -글로벌 M&A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다. 중국은 자본시장 활용을 잘하고 있지만 우리기업은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다. 이날 토론회에는 또 글로벌 M&A를 통해 세계시장을 진출하되 글로벌 파트너로써 IT서비스 기업보다는 컨설팅 기업 등과의 제휴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충고도 나왔습니다. [앵커] 흔히 중국은 ‘만만디’ 한국은 ‘빨리빨리’로 대변되는데요. 이렇게 만만디한 중국의 IT산업이 급성장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할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정책이 뒷받침 되는지요? [기자] (S-진 장관 "스피드경영-소프트정책") 우선 진대제 장관은 빠르게 추격해 오는 코끼리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 ‘스피드한 경영과 소프트한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이길 수 있지만 정보화시대에는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이길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와이브로와 DMB 등의 기술을 세계표준으로 선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보다 특화된 지원체제가 이뤄집니다. (S-법률*회계*마케팅 등 현지화지원)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특화된 정보제공과 함께 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는 시장진출에 대한 시설, 법률, 회계, 마케팅 등 현지화 지원이 이뤄집니다. (S-"국내 IT기업, 나스닥상장 적극지원") 이와함께 진 장관은 국내IT기업, 코스닥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논리에 의해 스튜디오로 전락하는 경우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거대한 코끼리 중국옆에서 이제는 가격 등으로 중국과 경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고수준의 원천기술로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국제 자본시장을 백분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 스피드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무섭게 따라오고 있는 코끼리 중국의 등에 올라가 아름다운 춤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발레리나 한국. 그리고 중국은 이제 우리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