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이후 부동산 시장] 상가 '시선집중'‥부동자금 몰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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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대책'이 발표되면서 틈새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개발처럼 직접적인 지원책은 담겨 있지 않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상가는 지난 4월 이후 후분양제가 실시돼 신규공급이 끊기다시피했다.
이로써 현재의 공급과잉이 조만간 해소돼 내년부터는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품과 입지여건,규모 등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추석 이후부터 활기 띨 것
8·31대책으로 주택·토지 등이 급랭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깊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의 경우 정부가 적극 지원을 선언한 재개발시장을 빼고는 투자자들의 운신폭이 크게 좁아졌다.
하지만 재개발시장에 유동자금이 몰려들지는 미지수다.
이미 가격이 급등한 곳이 많은 데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돼 투자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동산시장 투자자금이 곧바로 증권시장 등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의 규제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상가가 틈새투자상품으로 급부상할 공산이 크다.
상가 중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정부의 8월 대책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입찰 경쟁률이 오르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단지 내 상가와 소형 근린상가 등은 후분양제 대상이 아니어서 관심대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차별화된 접근 필요
하지만 모든 상가가 유망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단지 내 상가와 택지지구 인근 소형근린상가 등은 인기가 높아지겠지만 대형 근린상가나 테마상가 등에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상가의 경우 점포당 분양가가 비싼 데다 백화점 등과의 경쟁으로 장래 영업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도심 상권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테마상가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화성 동탄신도시나 용인 동백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단지 내 상가를 노려볼 만하다"며 "점포분양도 중요하지만 업종 선택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