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용 세정가스업체인 소디프신소재의 주가는 7월 중순 2만2800원을 정점으로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8월말에는 1만8100원까지 밀렸다.지난 3월 주력제품인 NF3(삼불화질소) 양산 확대에 따른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기대에 못미친 2분기 실적이다.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80% 증가하는 데 그친 131억원,영업이익은 12.14%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은 21.95% 줄어든 34억원이었다.미래에셋증권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각각 8.9%,3.2%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한국투자증권도 "NF3 단가인하와 연마재사업 부진 때문에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소디프신소재의 2분기 실적은 이 회사의 탄탄한 수익성을 반증하기도 했다.주력제품 단가 인하와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27.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실적실망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일부 증권사들의 예상치보다 높았다.이때문에 업황이 개선되는 3분기 이후 주가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이후 가시화되는 호재도 적지 않다.우선 NF3에 이은 새로운 제품인 WF6과 SiH4가 양산된다.둘 모두 LCD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로 WF6는 4분기 중 풀가동된다.SiH4도 10월 중 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다. LCD업체들의 양산 본격화도 소디프신소재의 3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삼성전자가 4월부터 탕정 7세대 1페이즈1 라인의 양산을 시작했고 5월 중 페이즈2의 투자를 시작했다.LG필립스LCD는 내년초 파주 7세대라인의 양산에 들어간다.신규라인 가동으로 소디프신소재 제품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메리츠증권은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비해 33% 증가한 175억원,영업이익은 35% 늘어난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