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 대해 3분기 영업환경이 예상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리포트가 잇따르고 있다.국내는 물론 CSFB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도 최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사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여줬다.본사 기준 영업실적은 238억원의 적자로 1분기 435억원 적자보다 손실폭이 줄었고,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분기 156억원보다 122% 증가했다. 한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부문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 호조로 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실적 호전 추세는 3분기에 더 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PDP부문은 높은 가동률로 9월 손익분기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삼성SDI의 PDP출하량은 8월 18만~19만대에 달했고 9월 예상출하량은 22만~23만대에 이를 것이란 게 대우증권 추산이다. 강 연구원은 "출하량 증가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데다 재료비 절감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PDP부문 영업이익률은 연말로 갈수록 높아지면서 4분기 6.4%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적으로 저가형 휴대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삼성SDI에는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SDI의 저가형 컬러STN과 모노STN 물량이 노키아 등으로 출하가 늘고 있어서다. 강윤흠 연구원은 "이에 따라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은 여전히 삼성SDI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삼성SDI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증권은 본사기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3분기 445억원,861억원에 각각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로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