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는 3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 회사는 이미 올 상반기에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매출액은 146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936억원)보다 24.1%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91.7%나 급증했다. 3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좋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휴맥스의 매출액은 2분기보다 161.4% 급증한 21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무엇보다 2분기 매출에 기여하지 못했던 미국 위성방송 사업자인 '디렉TV'로의 매출이 3분기에 본격화된 것이 첫번째 이유다.대우증권은 디렉TV로의 매출액이 3분기 약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규 사업인 디지털TV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3분기 매출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맥스가 신규사업으로 시작한 디지털TV 사업은 셋톱박스를 내장해 다른 제품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4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둔 디지털TV 사업은 3분기부터 분기당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휴맥스는 지난달 22일 미국 위성 라디오 사업자인 시리우스(Sirius)사로 휴대형 위성라디오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김강오 연구원은 "미국 내 위성라디오 가입자수는 작년말 437만명에서 올 상반기 말 623만명으로 42.6% 급증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9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오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위성라디오는 2억대에 달하는 미국 차량용 FM라디오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위성라디오 부문 매출액이 올해는 140억원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권사들은 이런 이유를 거론하면서 휴맥스의 목표주가로 2만3000~2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