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에 급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내외의 악재가 계속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업종별 대표주 182개사(거래소 128개,코스닥 54개)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35% 하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7월 말에 182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11조4669억원으로 내다봤으나 이 수치를 11조822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업종별로는 고유가와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해운(-22.6%)과 종합상사(-28.4%)의 영업이익 규모가 당초 예상치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17.5%) 전자부품(-17.5%) LCD·반도체장비(-12.9%) 소재(-11.1%) 통신장비(-11.1%) 등의 분야도 영업이익 규모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스닥 상장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전자부품 LCD·반도체장비 통신장비 인터넷포털(-4.89%) 등은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조선(39.13%) 비철금속(6.5%) 의료(5.55%) 제약(5.55%) 무선통신(4.18%) 등의 분야는 당초 예상보다 3분기에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