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호전주] 조선주 : 태웅‥조선.플랜트 호황, 가파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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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은 조선 기자재와 플랜트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조선산업의 호황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플랜트 산업의 호황이 맞물리면서 최근 수년간 성장성과 수익성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
실제 태웅은 지난 2003년만해도 718억원의 매출에 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중소기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301억원,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와 137%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이 같은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태웅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69% 늘어난 2200억원,영업이익은 90% 늘어난 2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선과 플랜트 산업의 급팽창으로 관련 부품을 공급하기도 바쁠 정도라고 덧붙였다. 태웅은 이미 올 상반기에 1034억원의 매출에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뿐 아니라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1141억원어치의 수주액을 기록,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주실적 중에는 중국의 SEC와 독일의 베스타스 등 해외업체로부터의 발전용 부품 수주가 포함돼 있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백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선박 부품뿐 아니라 발전과 화학플랜트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최근 8000t급 프레스기 등 대규모 생산설비를 도입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각종 대형장비를 도입함으로써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태웅의 실적 개선과 이 같은 경쟁력 강화 요인을 반영,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리는 분위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태웅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3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도 종전 1만1300원이던 목표주가를 1만2500원으로 높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