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납품구매상담을 벌이는 장터가 새로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오는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COEX에서 '대·중소기업 협력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부품소재 등에 관한 상담을 현장에서 벌일 수 있는 구매상담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중기청은 박람회장 안에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페어'를 개설해 공공기관 대기업 해외바이어 등이 현장에서 가전부품 휴대폰부품 반도체칩 볼트 금형부품 등의 거래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부품 소재 납품거래장터는 미국 중소기업청(SBA)이 연 2회씩 실시하는 매치메이킹페어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보다 개방적으로 납품상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행사는 대기업들이 그동안 협력업체와의 전속계열화를 통한 구매에서 벗어나 납품업체를 국내외로 다양화하고 있는 데다 중소기업 역시 새로운 납품처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기청은 이번 매치메이킹페어 설치를 계기로 연중 온라인으로 대기업의 수요와 중소기업의 개발제품을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인터넷거래장터 마련도 검토 중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기업 협력업체의 신기술과 아이디어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우수협력업체 전시관'도 마련된다. 이 밖에 △대·중소기업 협력포럼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설명회 △정부기관 조달절차 설명회 △외국기업 상생협력사례 발표회 등 부대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02)785-9950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