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신용대출 年利 5%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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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신용대출에도 '금리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군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담보 신용대출의 금리도 아파트 담보대출과 비슷한 연5%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의 위축을 만회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격화에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 직원도 연 5%대의 신용대출
우리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직장인 우대 신용대출(위너스 프라이드 론)'은 1개월 만에 200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00억원씩 팔릴 정도의 인기상품으로 올라섰다.
이는 은행이 선정한 4000여개 우량 기업체 임직원에 대해선 대출금리를 종전에 비해 1%포인트 정도 내리는 반면 대출한도는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위너스 프라이드 론의 금리는 연 5.2~8.5%이며 대출한도는 연봉의 150%까지 최대 8000만원이다.
이광구 우리은행 부장은 "우량업체로 선정된 중소기업의 임직원들에게도 대기업과 똑같은 금리와 한도를 적용,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우수업체 임직원 대출과는 별도로 최우량 60개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패밀리 론'을 판매 중이다.
우수업체 신용대출 금리가 연 6.5~8%인 데 반해 패밀리 론은 연 5.6~7.2% 수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패밀리론의 대상업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1500여개 우수업체 및 공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리더스 론'의 최저 금리를 종전 연 6.2%에서 5.7%로 대폭 낮췄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8·31조치 이후 아파트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고객들도 신용대출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에도 '미끼금리'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에서도 고객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부터 직장인들이 다른 은행에서 빌린 신용대출을 갚기 위한 용도로 돈을 빌릴 경우 최저 연 7.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이벤트를 시작했다.
또 다른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옛 한미은행 신용대출로 상환할 경우 신용도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에 0.3%포인트를 깎아준다.
이 밖에 직원이 단체로 급여이체시에는 0.5%포인트,개인적으로 급여이체시에는 0.2%포인트를 할인해주고 매월 원리금 분할상환시와 인터넷뱅킹 신청시에도 0.2%포인트씩 낮춰주고 있다.
장진모·송종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