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복구작업 시동‥ 제방 메우고 물 빼내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정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복구와 시신 수습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공병대원들이 무너져내린 뉴올리언스시 붕괴된 제방을 임시로 복구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다량의 펌프를 이용해 시내에 가득찬 물을 폰차트레인 호수로 퍼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관리들은 5일 "헬기들이 3000파운드(1350㎏)의 모래주머니들을 뉴올리언스 북쪽 폰차트레인 호수로 연결되는 17번가 운하에 집중 투하해 60m 너비의 붕괴된 둑 담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호 인력들은 1주일 이상 방치된 시신 수습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냉동 시설을 갖춘 트럭들이 뉴올리언스 시내를 돌며 시신을 거두고 있으며 사망자 신원확인을 위해 법의학팀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도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의식,현장에 인력 투입을 가속화해 3만여명의 주방위군 외에도 이날 현재 1만2000명의 현역 군인들이 구호 활동을 위해 투입됐고 6일 4000명이 추가로 파견됐다.
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끔찍한 참사의 현장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외신들은 주검들이 운하에 떠다니거나 도로와 중앙 분리대에 방치돼 있고 심지어 떠내려 가지 않도록 교통표시판이나 전신주에 묶여 있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