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조2천억원을 투입해 인천정유를 인수하는 SK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자산매각에 나섭니다. 본사 건물은 물론이고 무수익 자산은 다 검토대상에 올려 재무구조를 건실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돈이 되는 것은 종로구 서린동에 있는 본사 사옥입니다. 지하 8층, 지상 35층에 연면적 9만2천평방미터에 달하는 SK 본사 사옥은 강북에서 가장 높은 빌딩입니다. 광화문 인근에 핵심 지역으로 청계천 복원까지 앞두고 있어 국내 투자가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SK는 이미 투자기관 몇 곳을 접촉중이며 매각가격은 4천억~5천억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사 직원 2천명이 이사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매각 이후에도 재임대해 본사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인천 용현동의 저유소 부지도 매각 대상 1순위 자산입니다. 이미 인천 다른 곳에 저유소가 하나 더 있어 무수익자산입니다. SK는 2천억원 가까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 6월말 현재 4조4천억원에 달하는 주식도 모두 매각 검토 대상입니다. 하지만 덩치가 크고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SK네트웍스 지분 매각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최신원 SKC 회장쪽으로 장차 계열분리가 예상되는 SKC 지분은 매각 가능성이 있지만 SK는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7일 인천정유 실사에 들어가는 SK는 약 4주간의 실사를 마치고 10월께 인천정유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본계약과 함께 1조6천억원의 인천정유 증자 대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인천정유 인수를 지휘하고 있는 SK 이규빈 전무는 이미 증자 대금은 모두 마련됐다고 밝히고 하지만 적정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위해 자산매각과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