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한국 등 성장률 전망치 하향..내년 거품붕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모건스탠리증권이 유가 전망치를 올리고 세계와 아시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7일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분석가는 자사의 내년도 유가(WTI 기준) 전망치가 배럴당 45달러에서 64달러로 상향 조정돼 이를 감안해 내년 아시아-태평양 성장률 전망치를 5.8%에서 5.5%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내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7%로 내린 바 있다.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3.5%(종전 3.8%)와 3.3%(종전 4.0%)로 고치고 유럽과 일본의 내년 성장률은 1.9%와 2.4%로 하향 조정했다.
시에는 "현재의 고유가가 내생적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경제시스템내 요 항목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으나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석유보조금 폐지 가능성과 부정적일 수출 섹터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수정치를 9.3%와 6.7%로 제시하고, 한국의 올해 전망치 3.8%를 그대로 두고 내년 예상치를 3.3%로 종전대비 0.2%P 하향 조정했다.
시에는 "글로벌 유동성붐이 석유 수요를 지지하고 다시 투기적 수요가 유가를 더 높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한쪽에서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 경제성장을 받쳐주고 있다"고 진단했다.즉 유동성 거품이 아직까지 붕괴되지 않고 있다고 비유.
시에는 "버블은 대개 경기하강시 폭발하는 속성이 있어 내년 거품 붕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유동성 버블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거품 붕괴가 보일 때까지는 '버티기(muddling-through)' 시나리오를 끌고 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