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프로골프 상금왕 경쟁이 이번주 고비를 맞는다.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을 배출한 한국남자프로골프(KPGA)는 8일부터 4일간 비발디파크CC에서 기아로체비발디파크오픈(총상금 3억원)을 개최한다. 올 들어 5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른 데다 3개 대회 우승을 신인이 차지한 '루키 돌풍'에 휩싸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9일 비에이비스타CC에서 열리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에서 상금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로체 비발디파크오픈=상금 순위 1∼10위까지 1000만∼2000만원 간격으로 줄을 선 KPGA 시즌 판도는 이번 대회에서 2승 고지에 올라서는 선수가 나오면 요동을 칠 전망이다. 올해 우승자는 박노석(38·대화제약) 최상호(50·빠제로) 신용진(42·LG패션) 장익제(32·하이트) 남영우(32·지산리조트) 최경주(35·나이키골프) 최광수(45·포포씨) 정준(34·캘러웨이) 김종덕(44·나노소울) 등이다. 상금랭킹 1위 박노석과 2003년 상금왕 신용진,베테랑 최상호 등이 시즌 첫 2승 후보라면 김대섭(24·SK텔레콤) 강욱순(39·삼성전자) 박도규(35) 등은 올해 우승은 못 했지만 다크호스다. 비발디파크CC는 페어웨이가 좁고 해저드와 벙커가 촘촘하게 배치돼 있어 샷을 정교하게 구사하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KLPGA에선 이지영(20) 송보배(19·슈페리어) 최나연(18·SK텔레콤) 이가나(18) 등 4명의 시즌 우승자가 상금랭킹 1∼4위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상금왕 경쟁은 우승상금이 1억원에 이르는 SK엔크린인비테이셜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작년에도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던 송보배가 이 대회 우승과 함께 상금왕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전인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를 제패한 송보배는 평양골프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주 로드랜드컵 2위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이지영 최나연 이가나 등 '루키 3인방'의 신인왕을 향한 기세싸움도 치열하다. 미국LPGA투어프로인 안시현(21·코오롱) 박희정(25·CJ) 전설안(24·하이마트) 배경은(20·CJ)도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