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제지, 워크아웃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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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골심지업체인 아진제지공업(회장 정태화)이 재무구조 악화로 워크아웃에 착수했다.
아진제지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대구은행 등 나머지 11개 은행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아진제지공업의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채권단이 아진제지에 빌려준 전체 자금은 460억원이다.
채권단은 일단 아진제지공업에 대한 모든 채권행사를 유예시키기로 하고 3개월간 기업 실사를 벌인 뒤 회생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번 아진제지공업의 워크아웃 개시는 계속된 내수 경기 침체로 산업용 포장지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350억원을 투입해 설비를 증설하는 등 수출을 늘려 내수침체를 돌파할 계획이었으나 작년 말부터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떨어지며 중국 등지로 수출하던 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채권단 구성이 단순한 데다 전체 채권의 상당수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기업회생 쪽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적다"며 "이르면 이달 말께 기업 회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