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는 오는 10일부터 12월18일까지 경내 보경당에서 통일신라 비로자나불 100일 친견법회를 연다. 이번 친견법회는 지난 6월 해인사 장경각 판전의 법보전 비로자나불이 국내 최고(最古)의 목조불상으로 확인됐고 대적광전에 봉안된 또 다른 비로자나불이 함께 제작된 쌍둥이 불상으로 판명된 이후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개금(改金)불사를 위해 옻칠을 한 상태인 두 불상은 크기와 손가락 길이 등 전체적인 모습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쌍둥이 불상으로 확인됐으며 불상 내부 벽면의 명문을 해석한 결과 대각간 위홍과 진성여왕의 서원과 사랑의 염원이 담긴 불상으로 판명됐다고 해인사 측은 전했다. 해인사 관계자는 "1200여년 동안 여러 차례의 화재와 혼란 속에서도 안전하게 모셔온 국보급 통일신라 목조 불상을 앞으로 더욱 잘 보존하는 일은 종교적 차원을 뛰어넘어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친견법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