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밀 "몰래판 KDS 지분 다시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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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사 KDS(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의 지분을 경영참가 목적으로 매입,최대주주가 된 후 지분을 몰래 팔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비상장사 제일정밀이 다시 KDS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홍승원 제일정밀 사장은 7일 "KDS 지분 처분은 회사 방침과는 무관하게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했던 것"이라며 "지분 매각 사실을 제일정밀측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KDS가 추진 중인 연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다시 매입한 후 공동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일정밀은 지난 3∼5월 KDS의 지분을 5.86% 취득한 후 경영참여로 신고한 뒤 두 달 전부터 지분을 장내 처분해왔다.
KDS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 2일 뒤늦게 발견,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다.
홍 사장은 "올초 KDS 지분 매입은 제일정밀 전 대표였던 곽희열 회장이 개인 돈을 회사에 대여해 회사 이름으로 취득했던 것"이라며 "두 회사는 이후 공동경영에까지 합의해 사업상 제휴관계를 맺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8월 초 KDS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자를 결의하기 전부터 곽 전 대표가 회사측에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지분을 대부분 처분했다"며 "곽 전 대표를 상대로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상장사 아이브릿지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