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영국 FTSE지수 선진시장 편입 여부가 8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FTSE 코리아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재익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FTSE 선진시장 편입 결정이 나오면 이제 막 시작 단계인 한국 증시의 재평가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며 "FTSE 코리아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대형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교가 가능해질 것인 만큼 글로벌 동종 업종과 비교해 주가가 크게 낮은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 당위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FTSE 코리아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국민은행 SK텔레콤 등 모두 93개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 쌍용차 한라공조 롯데칠성 등 29개사는 미국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FTSE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증권도 이날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결정되면 한국 증시로 새로 유입될 자금 규모가 대략 37억∼5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한국 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의 관심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주로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FTSE 지수구성위원회가 한국 증시의 FTSE 선진시장 편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한국 증시에 들어올 자금 규모는 2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