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피앤텔 KH바텍 등 휴대폰부품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전망과 투자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개별종목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지 하루만에 반박 보고서가 나와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일 한화증권은 인터플렉스에 대해 "과거 부진한 실적보다는 4분기 호전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림형 폴더 제품과 슬라이드폰 공급 물량 확보로 4분기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전날 대우증권의 보고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대우증권은 "인터플렉스가 올해 신규 거래선을 통한 매출 증가가 힘들어 4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인터플렉스는 대우증권 보고서가 악재로 작용,52주 신저가까지 밀렸다가 다음 날인 7일에는 소폭 반등했다.


피앤텔에 대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단가 인하가 올 4분기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그러자 다음 날 CJ투자증권에서는 "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며 "단가 인하를 근거로 추가 매도할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KH바텍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8% 낮춘 반면 같은 날 굿모닝신한증권은 20% 상향 조정해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서울반도체 역시 증권사별로 투자의견이 연일 엇갈리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부문 업황이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보고서에 따라 부화뇌동하기보다는 투자기간을 미리 정한 다음 전방산업과 분기별 모멘텀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