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전국의 유명 재래시장에서 파는 물건을 온라인을 통해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국 200개 재래시장을 직접 찾아야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안방에서 컴퓨터로 주문할 수 있게 된 것. 지방특산물에서부터 화장품 냉장고 컴퓨터 등 취급상품도 다양하다. 가격은 할인점과 비슷하거나 품목에 따라 다소 저렴하다는 게 중소기업청의 설명. 고객환불제 등 소비자 보호장치도 마련했다. 재래시장 상인이면 누구나 온라인 장터에 입점할 수 있으며 임대료는 1년 동안 무료다. ◆어떤 상품 살 수 있나 전국 200개 재래시장 3000개 점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장터를 그대로 온라인에 옮겨놨다고 보면 된다. 생선 육류 쌀은 물론 화장품 냉장고 휴대폰 컴퓨터 등도 취급한다. 하지만 농수축산물과 같은 신선식품을 제외하고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가공식품이나 공산품,가전제품의 경우 할인점이 훨씬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방특산물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건받은 뒤 자금결제 홈페이지 관리를 맡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금융권이나 부동산거래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활용되고 있는 '에스크로 서비스'(매매보호제도)를 도입했다.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물품 주문 후 인터넷 결제를 했더라도 고객이 물품을 받아본 뒤 다시 한번 컴퓨터로 확인키를 눌러야 물건을 판 상인의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는 시스템이다. 배송받은 제품이 마음에 안 들면 곧바로 취소하고 환불받을 수 있다. ◆주문 2~3일 뒤 배달 홈페이지를 방문,온라인 장터를 클릭하면 다양한 상품정보가 뜬다. 직접 원하는 제품을 입력해도 되고 상품별 카테고리를 선택해도 된다. 해당 제품을 클릭하고 뜨는 가격과 간단한 상품설명,판매처 등을 읽어본 뒤 장바구니 담기를 누르고 결제하면 곧바로 해당 재래시장 점포로 주문메시지가 입력된다. 이후 2~3일이면 택배를 통해 배달된다. ◆입점수수료 1년간 무료 재래시장 상인이면 누구나 입점할 수 있다. 홈페이지 우측상단 '입점신청'에 주민등록번호 이름 등을 입력하고 확인을 받으면 된다. 입점수수료는 무료. 정부가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운영비를 지원해 준다. 하지만 사이트 개설 후 1년이 지나면 매월 점포당 3만8000원 정도의 사이트 관리비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