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를 공영개발할 때 대형 건설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턴키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한행수 주공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대형 업체들은 수지가 맞지 않아 주공의 택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연내 판교 입찰부터는 설계·시공 점수를 높이고 분양가 점수를 낮춰 원가경쟁력에서 밀리는 대형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중대형 아파트 택지를 6개 단위로 묶어 필지당 1300~1500가구씩 지을 수 있도록 하고 건설사들이 자기 브랜드를 붙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8월 일괄 분양되는 판교 중대형 평형은 모두 9740가구며,이 중 주공이 7000~8000가구를 공급한다. 그는 또 "파주시도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정보화 신도시로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 모델을 판교에 그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