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부산은행의 주가가 최근 역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대구은행은 1만850원에,부산은행은 1만750원에 각각 마감됐다. 과거 주가 그래프를 살펴보면 대구은행은 부산은행보다 1000원 안팎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게 일반적이었다. 잠시 주가가 역전된 적은 있지만 며칠 못 가고 곧바로 '원위치'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 8월1일 1만950원으로 장을 마친 대구은행이 1만550원에 그친 부산은행을 따돌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8일 현재까지 한 달여 동안 대구은행이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0일 가까이 대구은행 주가가 부산은행보다 높은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주가 역전의 배경에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있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대구은행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다. 지난해 말 55.81%였던 대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7일 현재 66.08%까지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 59.14%로 대구은행보다 높았던 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64.54%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