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부총리 "차기 APEC에 북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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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개막연설에서 6자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북한을 차기 APEC 재무장관회의에 특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한 부총리는 "APEC이 출범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태평양 지역 내에 끊어진 고리를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첫 단계로 아·태지역의 APEC 비회원국들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자"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6자 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보인다면 북한을 첫 번째 게스트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 금융기구에 북한의 가입을 제안했었지만 자금 지원의 부담을 우려한 일부 국가의 반대로 성사되진 못했다.
이번 제안은 북한을 직접적인 자금지원 체제가 아닌 지역협력체 회의에 우선 참여하게 한 뒤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 나중에 국제금융기구에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실적이란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