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 "내년 1분기부터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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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단말기 업체인 VK가 내년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VK 이철상 대표는 8일 "자체 칩과 배터리 개발,해외 현지법인 증자 등의 비용부담으로 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이르지만 내년 1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외형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도약을 위한 진통인 만큼 장기적인 실적개선 추이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자체 칩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보다폰 아브니르텔레콤 등 유럽 시장 공략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턴어라운드의 주역으로는 최근 출시한 '2000시리즈'를 꼽고 있다. VK가 저가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올해 말 이 제품에 대한 유럽지역 반응이 내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모델은 최초로 자체 칩과 배터리를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GSM 단말기인 'VK 2000'의 판매 예정가격은 99달러 선이다. 이 대표는 "중국 저가 휴대폰과 달리 2000시리즈는 4개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 미국과 영국 등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 모델에 각종 기능을 부가하는 형태로 시리즈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