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萬寫] 희망의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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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이 아니면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버튼 하나만 살짝 누르면 마술처럼 원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보고 듣게 해주는 장치들이 우리를 매일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하루도 이런 기기들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물건이 고장 나거나 따분해 지면 그날로 외면해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도시 변두리에 자리잡은 이곳은 다릅니다. 닳고 닳은 쇠조각들도 여기에선 따뜻한 환영을 받습니다. 나이 들고 지친 자전거나 손수레도 이 낡고 기름때 묻은 곳을 다녀가면 생생한 모습으로 주인을 태우고 신나게 달립니다.
모두가 빨리 달리고 변하는 요즘이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이곳은 희망의 공작소입니다.
/사진=독자 정철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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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푸스와 함께하는 사진공모전이 진행중입니다.
사진을 올리실 곳은 한경닷컴 '세상만사' 게시판 (www.hankyung.com/photo)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