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굉장히 강하게 줬다고 생각했는데 시장에서는 정반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음 달 통화정책 기조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다음 달 경기상황 등 모든 것이 우리가 기대한 대로 간다면 인상할 것이고,그렇지 않다면 내년까지 갈 것이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가계부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가계의 경우 부채가 있으면 손해고 예금이 있으면 이익이 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가계는 금융부채보다는 금융자산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득이 더 많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 있는 데도 금리인상이 가능한가. "지금 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때문이다. 추어탕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중국산 미꾸라지 덕분에 값이 올라가지 않는다. 이처럼 위장 안정된 물가에 초점을 맞춰서 금리정책을 결정하면 다른 부문에서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내년까지 경기확장적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금리 수준은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가.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까지가 경기확장적인 금리 수준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발표할 수 없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