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8일 두산산업개발이 하도급 업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오너 일가의 대출이자 138억원을 대납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두산산업개발이 대신 납부한 박용성 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28명의 대출이자 138억원의 출처를 캐는 과정에서 이 회사가 하도급 업체와 짜고 공사비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이자 대납에 사용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두산산업개발이 대납한 이자 138억원의 조성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출국금지 상태인 김홍구 두산산업개발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