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부동산대책' 발표를 전후로 새 아파트의 빈집이 크게 늘어나자 잔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새 아파트의 입주 6개월 전부터 입주마케팅팀을 별도로 가동,편지 전화 등을 통해 입주를 독려하고 있다. 또 입주기한 내 이사를 오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김치냉장고,TV 등을 나눠주고 있다. 입주민들을 위한 공연도 다반사다. GS건설은 입주민들이 입주 대신 임대를 원할 경우 인근 중개업소와 연결시켜주는 임대중개 대행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서울 외곽 및 수도권에 위치해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선 단지에서 전철역까지 왕복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현진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동두천의 현진에버빌 입주기한을 아예 1~2개월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들어 새 아파트의 입주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잔금회수가 안돼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