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시 조정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그룹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등 일부 주식형펀드는 약세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내 주목을 끌었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8월 평균 -1.26%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달 종합주가지수가 유가 급등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2.52% 하락한 결과다.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월 -4.17%에서 5월 5.21%의 플러스로 돌아선 뒤 6월(3.88%)과 7월(8.94%)에도 강세를 보였지만,지난달엔 넉 달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그룹 종목에만 투자하는 펀드 △중소형주 펀드 △가치주 펀드 등 일부 유형의 펀드들은 약세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특히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 등 삼성 계열사에만 투자하는 3개의 '특화 펀드'는 지난달 1.35~1.57%의 수익률을 거뒀다. 김상백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등 중하위권 계열사들이 약세장 속에서도 주가가 많이 올라 펀드 수익률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8월 말 현재 1년 수익률 부문에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133.83%) △한국운용의 '부자아빠거꾸로주식A-1'(75.47%)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63.28%)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한편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0.31% 올랐다. 지난달 채권금리가 급등락을 나타내다 결국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채권값 상승)해 마감한 결과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