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로 여든네 살이나 먹었는데 염색을 전혀 안 하고도 검은 머리를 유지할 정도로 건강한 비결은 25년간 식초를 먹었기 때문이지요." 박승복 한국상장회사 협의회 회장(샘표식품 회장·83)이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찬세미나에서 강연에 이어 건강 유지 비결로 '식초예찬론'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80년부터 25년간 식초를 먹고 있는데 경험상 식초를 먹고 2시간 뒤면 피로가 풀리고 과음 후에도 정신이 맑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식초는 '산' 성분이지만 몸에 들어오면 알칼리로 변하기 때문에 위의 활동을 도와주고 고혈압,치매,통풍 예방에 효과가 있는 등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식초는 공복이나 식전보다는 식후에 하루 세 번씩 먹는 게 좋다"며 "물과 섞을 때는 시원한 물을 넣어야 신맛이 덜 느껴지고 특히 토마토 주스에 타 먹으면 몸에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는 "식초는 피부에도 그만이어서 식초로 세수하면서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호텔 직원에게 식초를 가져다 줄 것을 부탁한 뒤 현장에서 맥주잔의 3분의 1가량을 식초로 채운 뒤 그자리에서 마시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샘표식품에선 건강용 감식초가 아닌 일반 음식조리용 '샘표사과식초'를 만들고 있으며,박 회장은 자사 식초를 집에서 마시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