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유엔(UN) 산하 세계식량기구(WFP)에 식량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WFP 평양사무소도 폐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이 최근 WFP에 자국에 대한 식량지원 방식을 기존의 '긴급 구호방식'에서 '개발복구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의 이 같은 요구는 한국과 중국 등의 지원으로 식량사정이 나아진데다 WFP 요원들이 북한 내에 머물면서 식량지원품의 분배과정을 감시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느낀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