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에 걸린 환자 22명의 피가 다른 사람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법정전염병 발병 후 완치되지 않은 549명이 헌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환별로는 결핵 270명,말라리아 38명,뎅기열 3명,렙토스피라증 1명,브루셀라증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의 피 22유니트(수혈 1회분 단위) 등 모두 1206유니트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를 실시해 헌혈에 의한 2차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그동안 수혈에 의한 말라리아 발생은 2001년 이후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