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요청을 수용,10일부터 30일간 비축유 290만배럴을 방출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방출되는 물량은 원유가 250만배럴이며,휘발유 등 석유류 제품이 40만배럴이다. 비축유는 SK GS칼텍스 S-Oil 현대정유 등 4개 정유회사에 빌려주는 형식으로 방출된다. 정유회사는 1년 뒤에 같은 물량을 정부에 갚아야 하며 조기상환이나 상환기간의 연장도 가능하다. 고정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은 "비축유가 민간에 풀려나가면 국내 석유 수급불안 우려가 사라지고 일선 주유소에선 ℓ당 25원 정도의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 움직임이 나타나자 한국 등 26개 회원국에 정부 비축유를 방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